김호철 감사원장 후보 "독립성·중립성에 온 힘…외압 막아낼 것"

"국민신뢰 되찾고 제도 보완…내부감찰 개편 등 자정 강화"
"공직사회 적극행정 뒷받침…모범사례 발굴 확대"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5.12.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김지현 금준혁 기자 =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는 29일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외적으로는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활력 있는 공직사회를 구현하며 내적으로는 감사원 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자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감사원은 최근 여러 감사를 수행하면서 핵심 가치인 독립성·중립성 논란을 야기하여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또한 과도한 정책감사, 강압감사로 공직사회를 위축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감사원 직원들은 사기가 저하되고 서로 간의 분열의 아픔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자는 "최근 여러 논란들로 인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를 하루빨리 불식시키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헌법기관으로서의 품격을 회복하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먼저 제가 솔선수범하여 외부의 부당한 간섭과 압력을 막아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감사위원회가 법과 원칙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감사원 사무처 직원들이 감사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외압에 흔들리지 않도록 이끌겠다"며 "감사원의 자정 기능을 강화하겠다. 감사원 직원의 일탈에 대한 통제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서 내부 직원을 감찰하는 부서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감사를 적극 추진하되 인권 친화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며 "각종 정부 정책과 사업의 성과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소외시키지 않고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미치고 있는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점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동안 국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공직사회의 소극행정 기관 간 갈등 등으로 방치되어 있는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며 "감사를 받는 피조사자의 인권이 충실히 보장될 수 있도록 감사의 절차적 정당성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직사회가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뒷받침하겠다"며 "국민과 공익을 위해 열심히 일한 것이라면 사소한 잘못이나 실수가 있더라도 폭넓게 면책하고 보호함으로써 적극행정을 유도하고 지원하겠다. 아울러 이러한 의지가 공직사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사전컨설팅 모범사례 발굴 등을 확대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