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세력 궁해 김문수와 연대…尹계엄도 품나"

"대선 때 극한 대립했던 한동훈·김문수 연대 정말 충격적"
"당원게시판 사태, 특이한 여론 조성 방법…위험한 행동"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8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자 "한 전 대표가 너무 세력이 궁해진 나머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극한 대립했던 김문수 후보와 연대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오늘 보도된 한동훈, 김문수 연대는 정말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가) 부정 선거론이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한 입장 등도 같이 품어 안게 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고도 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수도권 전·현직 의원 및 당협위원장 모임인 '이오회'에 한 전 대표와 나란히 참석해 팔짱을 끼고 손을 잡은 채 "우리 당의 아주 귀한 보배", "이런 보배가 또 어디 있느냐"고 치켜세웠다.

또 김 전 장관은 "우리 당에서 우리 보배를 자른다고 한다"며 당 지도부의 한 전 대표 징계 시도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해 "아직 사실관계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그건 굉장히 특이한 형태의 여론 조성 방법"이라며 "여론을 그런 식으로 누군가 조성하려고 했다면은 그건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도 초기에는 그냥 사람이 궁하고 그면 댓글 좀 달고 그런 웃긴 행동을 할 수도 있는 거지 뭐 큰 잘못이냐 이렇게 봤지만, 그걸로 여론을 만들려고 하고 실제로 기사화되는 경우까지 확인된다면 이건 좀 성격이 달라진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통일교 게이트 특검법' 공동 발의에 나섰지만, 야권의 의석수 한계로 실제 처리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을 관철하기 위해서 했던 노력이야말로 소수당이 정권에 맞서 특검을 관철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례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법을 강하게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