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힘과 '통일교 특검' 공감대…與 끝내 거절 못할 것"

"민주 내 '왜 피해 봐야 하냐, 털고 가자' 말 나올 것"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8일 이르면 다음 주 초 국민의힘과 통일교 특검법을 공동 발의할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끝까지 거절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과거 드루킹 특검을 할 때도 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굉장히 가까운 사이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아주 방어적이었다. 그때도 절대 통과 안 된다는 입장이었지만, 결국은 정당이 국민 여론을 완전히 저버리고 갈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만약 민주당 의원들만 수사하는 특검을 만들겠다고 하면 국민들도 납득 못 할 거고, 민주당도 거절해도 명분이 있을 것"이라며 "근데 여야 막론하고 특정 종교와 과도하게 밀착돼서 불법적인 금품 수수 부분을 제대로 수사해 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안에서도 예상하기에는 대다수 의원이 통일교와 연루 관계가 있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며 "'나는 통일교와 아무 상관도 없는데 왜 피해를 봐야 하느냐. 차라리 이거 털고 가자'는 얘기가 민주당 안에서 나올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특검법 논의 상황에 대해선 "송언석 원내대표께서 꼭 국민의힘이 (특검) 추천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고집하지 않겠다고 해서 많은 부분이 원만하게 풀렸다"며 "통일교 특검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완전히 의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이번 주 중 합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다만 꼭 이번 주중에 돼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 원내대표끼리 만나는 문제와 별개로 실무적으로 소통이 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국혁신당 및 진보당과의 협업 가능성에는 "이들 당의 경우에는 범여권 정담"이라면서도 "국회 통과를 위해선 여러 정당의 협업이 있으면 좋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대화하고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특검 통과를 위해 단식·삭발 등의 강력 투쟁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정치인이 결의를 보여드릴 수 있는 방법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도 현실이기 때문에 단식, 삭발에 한정하지 않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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