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차 내란 종합특검 박차…"당정대 조율 내년초 추진"

3대 특검 미진 리스트 공유…"선택과 집중할지, 전체 다룰지 조율"
연내 처리 물리적 불가능…통일교 특검엔 "일고의 가치 없다" 일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전날(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수사한 조은석 내란 특검이 수사를 종료하자 곧바로 2차 종합특검 채비에 나섰다. 민주당·정부·대통령실(당·정·대) 조율을 거쳐 내년 초에는 추진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6일 오후 정책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은 1차 3대 특검에서 어떤 것이 미진했던가 리스트를 마쳤고, 당·정·대가 이를 공유해 어떤 것을 선택해 집중할 것인가, 아니면 전체를 다 다룰 것인가 등의 문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당은 3대 특검이 다 종료된 시점 이후에 미진했던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모아 2차 종합특검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필요성이나 범위에 대한 당·정·대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연달아 당·정·대를 언급하며 2차 종합특검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그만큼 당내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에서는 전날 내란 특검이 180일간의 수사를 종료하자 일제히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환죄 의혹, 계엄 해제 의결 주도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노상원 수첩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단 이유에서다.

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득구 의원은 라디오에서 "누가 버튼을 눌렀는지, 왜 버튼을 눌렀는지, 뭘 담보로 이런 실행을 했는지 이런 미진한 부분들을 제대로 밝히는 것이 역사적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의원도 라디오에서 "2차 특검으로 가서 오히려 신속하게 집중적으로 끝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며 힘을 실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이 종료되는 오는 28일 이후 2차 종합특검 추진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이후 "물리적으로 연내 처리는 힘들다"고 했다.

다만 보수 야권에서 민주당까지 불거진 통일교 의혹을 고리로 '통일교 특검'을 압박하고 있어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 난맥상과 '명청 갈등'을 덮고 내년 지방선거를 이용하려는 저열한 술수"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와 관련 정청래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통일교 특검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