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복 "'당원 1표제' 재추진 할 것"…與 최고위원 출사표

"친청이라 분류되지만 李대통령과 인연 더 깊어"
'버르장머리' 논란에 "마음 아파…네거티브 않을 것"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12.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임윤지 기자 =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헌·당규 개정에서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된 '권리당원·대의원 1인 1표'를 최고위원이 되면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갖고 "진정한 당원 주권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은 정청래 당 대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것이다. 지난 5일 중앙위원회 안건으로 오르고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으나 재적 과반을 얻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그는 "다소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방향성을 의심하지는 않는다"며 "최고위원이 되면 그 문제를 다시 올려놓고 논의하자고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문 의원은 이와 함께 "이번 선거를 시작하면서 제가 다짐한 것은 절대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른바 '버르장머리' 논란에 대해서는 "(기자들과) 복도에서 웃으면서 농담으로 한 얘기였는데 기사가 돼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했다.

지난 12일 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의 뜻을 밝히면서 비당권파이자 친명(친이재명)·비청(비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을 겨냥 "내가 (선거에) 나가서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문 의원은 또 "'원팀 민주당'으로 이재명 정부에 힘을 보태야 할 때"라며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하는데 그 출발점은 당의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당 안팎의 공격 속에서 당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이라는 가장 고립됐던 시기 때 침묵하지 않고 가장 먼저 나서서 끝까지 이재명을 지켰다"며 "이재명을 지키는 일은 당원의 명령이자 민주당의 원칙"이라고도 했다.

문 의원은 "분열이 아니라 결집의 방향으로, 더 강하고 더 단단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경선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정관계를 흔들림 없이 원칙 위에 세우겠다. 당과 대통령실의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에는 단호히 선을 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당원 주권을 말이 아니라 제도로 구현하겠다"며 "당원 참여형 의사결정 구조를 확대하고 더 많은 당원의 의견을 당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아울러 "민주당을 친청, 친명과 같이 갈라놓는 것은 없어야 한다"며 "저는 친청이라고 분류되지만, 사실 당 대표와 큰 인연이 없다. 오히려 이 대통령과 인연이 더 깊고 이 대통령이 당 대표일 때 가장 앞장서서 돕고 투쟁한 일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청, 친명을 가릴 때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원팀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