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12·12반란 46년, 육사에 참군인 김오랑 중령 동상 세워야"
"목숨을 걸고 저항한 '제복 입은 시민'의 본보기"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2·12 군사반란 46주년을 맞아 다시는 군인이 내란에 가담하지 않도록 참군인 고(故) 김오랑 중령의 동상을 정부가 앞장서 그의 모교인 육군사관학교에 세울 것을 요구했다.
조 대표는 12일 SNS에 "오늘은 전두환 신군부가 군사 반란을 일으킨 지 46년째가 되는 날이다"며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29번 묘역에 있는 고인의 묘소에 조화를 보내 넋을 위로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목숨을 걸고 저항한 김오랑 중령은 '제복 입은 시민'의 본보기"라며 "육군사관학교에 김오랑 중령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육사는 '졸업생 중 특정 인물만을 위한 동상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동상 설립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공을 세운 졸업생은 높이고, 내란을 일으킨 졸업생은 지우는 것이 형평성이 아니냐"고 따졌다.
조 대표는 "국민들은 '육사에 김오랑 동상이 있었다면, 12·3 내란 때 육사 출신들이 가담할 수 있었을까'라고 묻고 있다"며 "따라서 육사의 김오랑 동상은 후배 생도와 장병들에게 '제복 입은 시민' 정신을 계승하고, 12·3 내란의 교훈을 새기는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육사에 맡기지 말고 정부 손으로 김오랑 동상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육사 25기인 고인은 12·12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 비서실장(소령)으로 상관 체포를 저지하려다 반란군이 쏜 총에 맞아 1979년 12월 13일 전사했다.
1980년 2월 28일 국립묘지에 안장된 고인의 부인 백영옥 여사가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1990년 중령으로 1계급 특진 추서됐다.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에선 배우 정해인이 고 김오랑 중령을 연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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