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천정궁서 윤영호와 단 10분"→ 한동훈 "왜 가평까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통일교 본산에 들어간 것 자체가 수상하다며 공세를 펼쳤다.

한 전 대표는 11일 SNS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한 정 장관을 향해 "통일부 장관이라서 통일교를 만났냐"며 비틀었다.

이어 "저처럼 불러도 안 가는 게 정상이다"며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인 2024년 여름 통일교 한학자 총재 측근이 '한 총재가 만나고 싶어 한다'라는 의사를 전해왔지만 단칼에 거절한 사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정 장관은 경기도 가평의 천정궁까지 일부러 찾아갔다. 누가 일부러 그 먼 곳까지 찾아가냐"며 "이미 통일교 게이트는 활짝 열렸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동영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2021년 9월 30일 평화통일지도자 전북협의회 회장인 고교 동창 등과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던 중 '동행자'의 제안으로 통일교 가평 천정궁 본부를 잠시 방문 △천정궁 커피숍에서 윤영호 전 본부장, 다른 통일교 관계자 한 명과 10분가량 차를 마셨을 뿐 △이후 일행과 함께 승합차를 타고 전주로 돌아왔다 △그 뒤 윤 전 본부장과 연락하거나 만난 사실 없다 △한학자 총재는 만난 적도, 일면식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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