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주호영 '계엄 잘못·탄핵 불가피', TK정서 반영…지도부도 빨리 변해야"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 대구 수성구갑)이 지난 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 대구 수성구갑)이 지난 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며 그 증거로 주호영 국회 부의장(대구수성갑)이 대구에서 한 발언을 들었다.

박 의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국민의힘 최다선(6선)인 주 부의장 발언이 의미하는 건 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주 부의장은 대구경북 언론인들과 만나 "같이 일했던 대통령에 대해 '폭정'이라는 말을 쓰는 게 무겁지만 계엄과 야당 대표 비대면, 의대 정원 추진 방식 등은 잘못이었다"면서 특히 "비상계엄은 명백히 잘못됐다. 탄핵도 헌법재판소 전원일치로 결정했으니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구·경북에 있는 친구들과 아는 분들에게 물었더니 '이대로 가면 안 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무조건 옹호하지 않는다' '너희가 제대로 변해야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하더라"며 "아마 그런 부분을 주호영 부의장이 읽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당내 많은 의원들이 연말 연초 사이에 변화된 모습을 보였음 좋겠다라는 바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지도부는 설 연휴 언저리를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항상 늦는 거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의원은 "중도층 사람들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선거 결과가 나오기에 지도부가 하루라도 빨리 판단해 뭔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장동혁 대표에게 빠른 방향 전환을 요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