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일본 언론 인터뷰에 "위험한 자기 미화…단죄만이 답"

"단 한 줄의 성찰도 단 한마디의 책임도 내놓지 않아"
"내란 동조·옹호 세력 대한 강력한 심판 필요 보여줘"

지난 7월 9일 당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본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12·3 비상계엄 선포를 '국민에게 국가 위기 상황을 알리려 했던 것'이라고 거듭 주장한 데 대해 "단죄만이 답"이라고 밝혔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미 헌법재판소가 최종적으로 심판한 사안을 억지 논리로 되살려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위험한 자기 미화이자 아직까지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공식적 선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그가 '과거의 계엄과 다르다'고 주장한 것도, 내란실패로 신체가 구금돼 고단한 처지에 대한 현실부정이요, 윤(尹)어게인 세력에 대한 고도의 프로파간다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국회를 무력화할 의도는 없었다', '몇 시간 만에 해제를 수용했다'는 변명 역시, 상황을 호도하고 책임을 희석하려는 뒤늦은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이번 인터뷰는 과거의 그림자를 걷어내기는커녕 그 그림자를 더욱 짙게 드리우는 자충수"라며 "그럼에도 윤석열은 단 한 줄의 성찰도, 단 한마디의 책임도 내놓지 않았다. 이는 국민이 요구하는 진실 규명과 책임 조치를 완전히 외면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에게 필요한 것은 계엄을 미화하며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위선적 변명이 아니라 국민 앞에서 모든 거짓과 은폐를 드러내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지 못하게 하는 단호한 심판과 조치뿐"이라고 했다.

이어 "또한 이번 윤석열의 계엄 정당화는 반성하지 않는 내란 동조·옹호 세력에 대한 강력한 심판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이날 공개된 요미우리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비상계엄 선포는)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의 붕괴와 국가 위기 상황에서 내린 국가 비상사태 선언"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에게 이러한 상황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을 억압하던 과거의 계엄과는 다르다. 몇 시간 만에 국회의 해제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