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환율 1400원 위기라 했던 李…1500원은 경제 붕괴 직전"

"환율 위해 국민연금 동원…국민 피땀이 정부 무능 쌈짓돈이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는 데 대해 "1400원이 위기의 현실화였다면 1500원 돌파를 앞둔 지금 상황은 국가경제의 붕괴 직전"이라고 평가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4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는 상황을 보고 고물가 문제뿐 아니라 국가경제 전반에 상당한 위기가 현실화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기업 10곳 중 7곳이 자금난에 허덕이며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건설 현장은 멈춰 섰고, 우리경제의 실핏줄인 중소기업과 줄도산 공포에 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가관"이라며 "불난 환율을 잡으려고 국민연금을 동원하려고 한다. 국민의 피땀이 정부의 무능을 덮는 쌈짓돈이냐"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불난 집에 불을 끄겠다고 마을 공동 저수지 둑을 무너뜨려서 그 물을 죄다 퍼붓겠다는 것이냐"며 "국민과 미래세대의 노후 자금을 털지 말라. (이는) 국민과 미래세대에 대한 명백한 약탈"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욱 최고위원도 최근 정부가 국민연금을 '환율 소방수'로 동원하려고 한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 "청년들의 미래 연금을 갖고 정부를 지키려고 하는 게 과연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환율이 고공행진 하는 것은 구조적 문제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확장재정을 하고, 국내경제 살리겠다고 통화량을 늘리면서 우리 돈의 가치가 떨어지며 환율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또 "정부는 기업에 환율 안정을 위해 달러를 원화로 바꾸라고 압박하고 있다"며 "이렇게 앞뒤 안 맞는 경제정책으로 나라를 망쳐놓으면 나중에 누가 책임지느냐. 지금부터라도 주가 5000포인트(p)가 국정 방향의 최우선 과제인 것처럼 하는 것 그만두라"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정부의 방만한 재정, 쿠폰·상품권 뿌리기로 국가부채가 눈덩이처럼 늘며 외환 시장에서 우리나라 돈이 똥값이 됐다"고 했으며,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는 청년들을 극우라고 욕하며 전세대출을 뺏더니 이제는 보험료를 뺏어서 자신들의 잘못을 가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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