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청래 만나 '교섭단체 요건 완화' 약속 상기시킬 것"(종합)
대선 전 개혁5당 합의 이행 촉구…"박찬대 서명 문서 있어"
"장동혁과 대장동 토론, 檢·사법개혁 문제까지 다루고 싶어"
- 김세정 기자,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서미선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신임 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난 대통령 선거 전 합의한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를 위해 조만간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예방할 때 관련 약속을 담은 합의문을 언급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3기 신임 지도부의 첫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동지적 관계를 맺는 민주당에 가서 고함을 지르겠는가"라면서도 "그렇지만 당시 당대표 권한대행이었던 박찬대 의원이 서명한 문서가 두 개나 있다. 그 내용을 정중히 상기시켜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5당은 대선 전인 지난 4월 원탁회의 선언문을 통해 국회의 교섭단체 기준을 완화하는 데 합의했다. 조 대표는 대선 이후 민주당 측의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연일 지적하고 있다.
정치개혁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석수 문제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걸 반대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시민사회·학계·언론계 모두가 찬성하고 있는데 (이들이) 하는 말은 '그렇지만 되겠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저희가 역할을 할 것이고, 시민사회·학계·언론계와 같이 힘을 바꿀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대장동 사건을 주제로 약속한 토론과 관련해서는 "비공개회의를 한 뒤 국민의힘과 토론 일시·장소·주제 등과 관련해 논의할 담당자를 지정할 것"이라며 "지정되면 바로 국민의힘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토론 주제와 관련해서는 "대장동 항소 포기 문제로 논의하자고 서로 얘기가 된 것 아니겠나"라며 "이를 얘기하려면 대장동 수사와 기소 그리고 재판은 한 묶음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당연히 들어가게 될 것이고, 수사·기소·재판 문제를 자연스럽게 끌고 가다 보면 지금 마무리가 되지 못한 검찰개혁 문제,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는 사법개혁 문제까지 얘기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다만 조 대표는 "물론, 이건 제 개인적 의견"이라며 "장 대표도 어디까지 원하는지, 무엇을 원하지 않으신지를 협의해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 등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국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정치로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 대표는 장 대표와의 토론과 관련 "당 내부 정비가 끝나면 가능한 한 빨리 당 대 당 접촉을 시작할 생각"이라며 "양당에서 시간, 장소 등 합의가 이뤄지면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시작하겠다. 양당에서 공식 협의 테이블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최고위회의에서 조 대표는 "높은 곳에서 국민을 내려다보는 통치가 아닌, 매일매일 국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정치를 하겠다"며 "제7공화국, 사회권 선진국,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를 향해 구체적인 정책을 내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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