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동영 '한미연합훈련 조정' 발언에 "국가 안보에 대한 모독"

"문제의 뿌리는 대통령, 대북 유화책 개꿈에 집착"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타니 상랏(Tanee Sangrat) 주한태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5.11.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미연합훈련 조정 불가피' 발언에 대해 "국가 안보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미국의 적의에 공세적으로 화답하겠다며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와중에, 대한민국 장관이 훈련 조정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의 안보 인식이 얼마나 무너졌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이제는 하다 하다 김정은이 수년째 반복해온 그 요구를 대한민국 장관이 대신 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심각한 것은 정부 내부의 혼선"이라며 "국방부 장관이 '우리가 일방적으로 한미훈련을 멈추는 것은 안 된다'고 천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통일부 장관이 정반대 메시지를 던졌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노골적으로 도발 수위를 높이는 시점에, 부처 간 엇박자를 내는 혼선이야말로 이 정부의 안보 컨트롤타워가 붕괴된 모습"이라며 "결국 문제의 뿌리는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여전히 대북 유화책이라는 허망한 개꿈에 집착을 하니, 장관까지 대놓고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했다.

그는 "정부는 더 이상 김정은 심기를 살피느라 국가 안보를 실험대에 올려서는 안된다"며 "이재명 정부는 즉각 정동영 장관의 발언이 정부 공식 입장인지 명확히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