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충청권 종횡무진…"대한민국 중심 되도록 모든 역량"
지방선거 앞두고 충청권 표심 잡기…세종보·K스틸법 강조
- 서상혁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세종=뉴스1) 서상혁 박기현 기자 =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5일 충청 권역을 순회하며 지방선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대전 서구 소재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시작으로 모든 일정을 충청 권역에서 소화했다.
장 대표는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충청권은 대한민국의 '허리'이고 '중심'이다. 과학·행정·산업·바이오·교통의 중심이 바로 이곳에 있다"며 "정말 필요한 예산인데 부족한 것은 없는지, 반드시 지원받아야 할 사업인데 빠진 것은 없는지 함께 잘 살피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충청권에 대한 예산 지원 사업으로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세종 행정수도 완성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건설 등을 언급했다.
당 지도부는 다음 일정으로 가동이 중단된 세종보 현장을 찾았다. 환경 시민 단체가 점거하면서 아직 가동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세종 시민들이 많이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세종보 가동 정상화에 찬성하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보 문제가 10년 넘게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것은 모든 물 관리에 대해 국가가 끌어 안으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물관리는 이념이 아니다. 필요에 따라 그 지역 주민이 결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을 찾은 지역주민 홍승원 씨는 장 대표에게 "하루 빨리 세종보가 가동이 되어서 많은 시민들이 세종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지도부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당진상공회의소를 찾아 철강산업 기업인 간담회를 열었다. 이보령 현대제철 부사장은 "당진은 포항, 광양과 더불어 3대 철강 도시다. 당진 지역 철강 기업의 위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정책적 대안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장 대표는 "철강 산업의 위기는 당진의 위기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위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절박하고 어려운 상황이다. 예전에는 전기요금이 낮아서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됐지만 이미 미국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다. 그럼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념이 에너지 정책에 투영돼 대한민국 정책이 반대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이 이뤄지면 우리는 철강 산업 공급망 자체를 잃게 되는 위기까지 올 수 있다. 우리는 합의문 하나 아직도 받아보지 못했다. 합의는 됐다지만 어느 내용으로 어디까지 합의됐는지 알 수 없고, 철강 산업은 더더욱 급박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무너지는 철강을 일으켜세우기 위해 K스틸법을 처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지도부의 충청권 방문은 내년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충청권의 민원을 청취해 지방선거 공약 밑그림에 적용할 전망이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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