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동혁, 국책사업 사유 권력형 투기의혹…제2의 양평고속도로"

"억울하면 관련자료 국민 앞 공개하라…양두구육 정당"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아리셀 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국책사업을 사유화한 권력형 투기이자 공직윤리 붕괴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제2의 양평고속도로 규탄' 브리핑에서 "법복을 벗고 정치를 선택한 전직 판사가 이제는 공직자의 이름으로 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시세차익이 아니다"라며 "2019년 고속도로 설계가 시작된 이후 장 대표 부부가 이 토지를 매입했고, 이후 국회에 입성한 장 대표는 예산 소위에서 직접 해당 고속도로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안에서 0원이던 사업비는 80억 원으로 급증했고 이듬해 바로 착공에 들어갔다"며 "더구나 장 대표의 배우자는 이 토지를 본인 명의가 아닌 신탁 형태로 보유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대표가 진정 억울하다면, 해당 토지의 매입계약서, 신탁계약서, 예산 증액 관련 자료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뒤로는 이름을 숨긴 채 부동산 투기하면서 앞으로는 정부 정책을 공격하고 주택구입에 목마른 청년과 서민을 팔아가며 선동하는 모습에서 소름이 돋는다. 역시 국민의힘은 양두구육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은 국정감사를 통해 장 대표의 배우자가 대산 당진 고속도로 종점 방곡 교차로에서 불과 2㎞ 떨어진 지점에 214평의 땅을 매입했고, 이후 지목 변경, 고속도로 공사 등으로 지가가 급등하며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7~8년 가까이 부동산 이전을 못 받았고, 지난 주말 매도인과 협의해 계약을 해제했다"며 "은퇴 후에 주택을 짓기 위해 그 당시 공시 가격의 10배, 실거래 가격의 2배 가까운 매매 대금을 지급하고 그 땅을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