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李대통령 국힘 불참 속 시정연설 "AI시대 열 첫 예산"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국힘, 추경호 영장 항의에 불참
"단 한푼도 허투루 안써"…내년 728조 예산안 신속 심의·의결 요청
- 유승관 기자, 신웅수 기자,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신웅수 이승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4일 728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예산"이라고 밝히며 국회의 조속한 심사·인준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을 가졌다.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시정연설을 가진 바 있지만, 정부 예산 본안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취임 후 처음이다.
시정연설 전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들과 사전환담을 갖고 본회의장에 들어선 이 대통령을 향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본회의 개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시정연설 보이콧을 선언, 로텐더홀에서 검은 양복·넥타이·마스크 차림으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직접 설명드리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경주 APEC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경주선언을 이꿀어 내면서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교류와 번영, 역내 평화 증진을 위한 역할을 주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APEC 계기 한미 정상회담 및 관세협상 타결과 관련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였다"면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핵연료 공급 협의의 진전을 통해 자주국방의 토대를 더욱 튼튼히 다지고,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획기적 계기 마련으로 미래 에너지 안보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한중관계를 전면 회복하고,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함께 나아가기로 다시 합의했다"면서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넣으며 총력을 다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대비 8.2% 증액된 '슈퍼 예산안'은 민생경기 회복과 AI 사회 대전환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역설했다. 자주국방 실현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며 남북 신뢰 회복을 위해 대승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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