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언 "엿장수 마음 노무현 정신 아냐"…'축의금 논란' 최민희 겨냥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이라며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이 노무현의 정치"라고 밝혔다.

최근 자녀 결혼식 축의금 논란에 휩싸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듯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 의원의 발언을 인용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여러 분들이 이 언론보도를 보내주신다. 이 기사를 읽는 국민들께서 바로 보실 것으로 믿고 있지만 오해를 막기 위해 한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의 정치는) 현재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가치를 향해 돌진한다"며 "공동체의 가치와 이익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치를 무시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 공동체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것,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가치를 해하는 것은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라며 "적어도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노벨 생리의학상과 노무현 정신, 그리고 깨시민!'이라는 글을 올려 "허위조작 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악의적 허위조작정보는 사회의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며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사카구치 시몬 교수의 연구를 인용하며, 허위정보를 '암세포'에, 시민사회의 자정 역할을 '조절T세포'에 비유했다.

그는 "언론 정상화 운동을 하며 악의적 허위조작정보와 싸워왔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며 "결국 핵심은 우리가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의원의 딸은 국정감사 기간이던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모바일 청첩장에 '축의금 카드 결제' 기능이 포함돼 있었고, 피감기관과 일부 정치인들로부터 화환과 축의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된 바 있다.

지난달 곽 의원과 최 의원은 김어준 씨와 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것을 두고 한 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곽 의원은 "특정인(김어준)의 생각을 따르는 것을 '민주적 결정'이라 한다"며 "유튜브 방송이 '유튜브 권력자'라면 저는 그분들께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에 최 의원은 민주당 의원 전원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도 곽 의원을 두고 "말을 바로 하라, 누가 머리를 조아리나"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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