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이진숙 체포 공방…野 "필버로 출석못해" 與 "시간끌기"
국힘, 이진숙 체포 신용주 수사과장 불러 영전 등 의혹 제기
범여권, 경찰 감싸며 반박…"시효 만료 전 수사 필요성 있던 것"
- 금준혁 기자,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권진영 기자 = 여야는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경찰청 현장 국정감사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과정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국감에서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에게 "큰 사건을 치른 과장은 정기인사를 해도 (사건을) 마무리하고 보내는 게 맞지 중간에 보내는 것은 이상하지 않나"라며 신용주 전 영등포경찰서 수사2과장의 인사 문제를 지적했다.
신 과장은 영등포서에서 이 전 위원장 수사 실무를 담당했고 이달 정기인사에서 중부경찰서 형사과정으로 전보됐다. 국민의힘은 이를 영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신 과장을 증인으로 불렀다.
같은당 박수민 의원은 "필리버스터는 기관장이 직접 나가고 소재지가 전 국민에게 나간다"며 "대리 출석은 국회에서 웬만하면 허용하지 않는다"며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영등포서가 이 전 위원장이 필리버스터로 불가피하게 불출석했고 사유를 제출했음에도 무리하게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이다.
반면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결론은 27일에 출석을 안 했다"며 "수사기관을 6번 무시하면 문제가 되고,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12월 3일까지 만료될 위험이 있어 시효 전 소환조사 필요성 있다고 인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범여권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출석 날짜를 주지도 않고, 출석을 안 하는 것도 아니면서 출석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시간은 두 달 동안 속절없이 흘러갔다"며 "사실상 경찰에서는 이 전 위원장이 불출석해서 영장을 청구한 것이 아니라 시간 끌기를 한다고 판단한 것 아닌가"라며 경찰을 감쌌다.
여야는 혐중집회를 두고도 날을 세웠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혐중 집회는 과거 일본 혐한시위대가 태극기를 발로 짓밟고 대통령을 모독한 것과 입장만 다르지 비슷하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반면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중국 눈치를 보는 이재명 정부가 경찰에 하명하고 경찰은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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