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홍업, 묵묵히 시대 소명 다해…삶과 헌신 깊이 기린다"

"DJ 영광 지탱한 민주주의 여정의 가장 든든한 동지"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5.9.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별세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에 대해 "대중 앞에 자주 드러나지 않았지만 묵묵히 시대의 소명을 다하는 길을 걸어왔다"며 "고인의 삶과 헌신을 깊이 기린다"고 밝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인은 1970~1980년대 독재정권 탄압 속에도 고문과 옥고를 마다하지 않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길에 함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 미국 망명 시절 동행하며 세계 인권 문제를 알리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끌어낸 활동은 한국 민주화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전략가로 헌신하며 역사적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크게 기여했고, 이후에도 아버지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김대중평화센터와 김대중재단에서 평화·인권·화해 협력의 가치를 지켜왔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의 영광을 뒤에서 지탱하며 민주주의 여정의 가장 든든한 동지였다는 평가가 오늘의 슬픔을 더욱 깊게 한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이날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김대중평화센터와 김대중재단이 주관한다. 장례위원장은 남궁진 전 문화부 장관, 집행위원장은 배기선 김대중재단 사무총장이 맡았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