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성고충심의위·고충상담센터' 독립기구 설치(종합)

당규 개정안 통과…25일 당무위에서 확정
조국 "가짜뉴스에 강력 법적 조치하겠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9.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최근 당에서 발생한 성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성고충심의위원회'와 '고충상담센터'를 설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 신속 구제와 가해자 엄중 처벌을 위한 당규 개정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규 개정안은 24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25일 비대위 의결 후 당무위원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라 성고충심의위원회는 당 사무처와 독립된 기구로 구성된다. 박 대변인은 "피해자분들이 신고 처리 과정에 당과 가까운 사람이 있어서 피해 처리를 못 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표시했다"며 "앞으로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독립 기구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고충상담센터를 설치해 고충상담원이 사건 발생 시 상담을 담당하도록 하고, 징계나 형사고발이 필요한 사안도 처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이나 치료비 지원도 강화했고, 성폭력 사건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중징계하기로 했다.

이날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증폭시키지 말라"며 당내 성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조 위원장은 "가짜뉴스, 즉 허위조작 정보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유튜버들에게도 경고한다"며 "일부 유튜브 채널이 허위조작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생산하고, 이를 정략적 목적으로 유통·재생산하는 채널도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 고통의 재생산은 물론 혁신당의 공동체 회복도 가로막고 있다.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며 "팩트체크로 사실을 바로 잡는 동시에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규숙 비대위 부위원장은 "피해자 중심의 사건 처리 절차를 당에 뿌리내리기 위해 이미 발생한 사건의 처리 과정을 심도있게 되짚어 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조적 해결첵 제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위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기 위해선 무엇이 꼭 필요한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