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대통령, 어설픈 반미·반트럼프 선동으로 지지율 관리 삼가야"

"李대통령, 한미 관세협상 실패 인정…관련자 경질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회의실에서 열린 중소기업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대구=뉴스1) 김정률 박기현 홍유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협상이 실패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며 어설픈 반미, 반트럼프 선동으로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 쓰는 것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경산 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중소기업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대미 관세가 일본은 15%로 내려갔는데 우리는 아직도 25%를 내고 있다"며 "만약 이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체는 모두 고사 위기에 처하고, 경산을 중심으로 한 일대 자동차 산업도 힘든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직후 대통령실에서는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된 회담이라고 큰소리쳤다"며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협상안에 동의했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협상이 잘못됐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협상이 제대로 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대통령실 내부 발언 자체가 상충된다"며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회담이 잘됐다고 국민을 상대로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은 대통령실 담당자와 관련 책임자들을 당장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진행된 관세협상을 있는 그대로 낱낱이 국민에게 털어놓으라"며 "상황이 어렵다고 어설픈 반미, 반트럼프 선동으로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 쓰는 것은 반드시 삼가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중요한 건 꼬일 대로 꼬인 대미 관세협상을 처음부터 기본으로 되돌아가 차근차근 풀어내는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 종사가 150만 명, 나아가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의 생계가 걸린 대미 관세 협상이 이 대통령의 지지율 관리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