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국유재산 헐값매각 작년에만 467건…전체의 58.7%
박민규 "전반적으로 감정평가액보다 손해…국감서 짚을 것"
- 서미선 기자,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김세정 기자 = 지난 한 해 국유재산 매각 과정에서 낙찰가가 감정가를 밑돈 비중이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세수 펑크'를 메우기 위해 졸속 매각을 한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캠코가 진행한 국유 부동산 입찰 매각은 총 795건이었다.
국유 부동산 매각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뒤 급증했다. 2021년 145건, 2022년 114건에서 2023년엔 349건, 지난해엔 800건에 육박한 것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는 500건이 매각됐다.
2022년 8월 기획재정부는 국유재산 매각·활용 활성화 방안을 통해 5년간 16조 원 이상을 매각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 측은 해당 방안 발표 뒤 낙찰가율이 100% 미만으로 감정평가액보다 낙찰 금액이 적은 매각 건 비중이 계속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낙찰가율 100% 미만 사례는 2021년 16건, 2022년 5건이었으나 2023년 149건, 지난해 467건, 올해 들어 7월까지 324건이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1.0%, 2022년 4.4%, 2023년 42.7%, 지난해 58.7%, 올해 7월 기준 64.8%에 달한다.
경매에서 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가가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비율인 '낙찰가율 평균'은 2021년, 2022년엔 100%를 넘겼으나 2023년 90.8%로 떨어졌고 올해 7월 기준 73.6%까지 내려앉았다.
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국유부동산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 72-10 건물·토지는 감정평가액(183억5000만 원)의 65.4% 수준인 120억 원에 낙찰됐다. 한 달간 입찰자가 없어 5번 유찰되며 최저입찰가가 갈수록 떨어졌다고 한다.
박 의원은 "전반적으로 감정평가액보다 싸게 손해를 보고 매각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세수 펑크를 메우려 2023년부터 졸속으로 밀어붙인 것인지 국정감사에서 짚어보겠다"고 강조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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