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통일교 집단 입당, 사실이면 尹 당선무효·정당해산"

3대특위 "초대형 정교유착 게이트…민주사회 존립 이유 없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위 총괄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대특검 대응특위 '김건희특검TF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9.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19일 특검이 국민의힘 당원명부에서 통일교 교인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진 명단 12만명을 확보한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의 원천 무효는 물론 위헌 정당해산 심판대에 오를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특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특검수사로 해당 시기에 윤석열 추대 목적으로 통일교 집단 입당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난다면 통일교의 대선 개입이 입증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뉴스1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전날(18일) 특검팀은 서울 여의도의 당원명부 DB관리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국민의힘 500만 당원 명부와 통일교 신자 120만명 명단을 대조해 통일교인으로 간주되는 명단 12만명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특위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도저히 믿기 어려운 초대형 정교유착 게이트"라며 "전직 원내대표는 교주에게 큰절하여 뒷돈을 챙기고, 사이비종교에 좌지우지되는 정당은 더 이상 민주 사회에 존립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적반하장으로 특검을 비난하고 통계학적 개연성 운운하며 변명에 급급하다. 장동혁 대표는 한술 더 떠 특검을 고발하겠다고 엄포까지 놓았다"며 "제 발 저린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 격"이라고 비판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란전담재판부와 함께 위헌정당 심판을 당 지도부가 결의한 건지에 대한 질의에 "내란전담재판부는 당에서 공감대가 있는 사안이고 지도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 특위에서 이 사안에(위헌정당 심판) 대해 그동안 많은 공감대가 있지만 당론으로 추인하는 절차는 아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종교단체의 당원들이 집단으로 가입해 실제로 당내 경선에 대해 개입했다면 그것 사실이면 그것이야말로 헌정질서 파괴,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위배하는 위헌 정당해산 사유가 될 수 있다"며 "아직 진상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아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만약 사실로 밝혀지면 정당해산 사유가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