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UN 대사에 본인 사건 변호인 앉혀…외교 파탄 방아쇠"

"외교 경험 없는 사적 변호인…국익 팔아 사채 갚겠단 선언"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주재 대사에 차지훈 변호사를 임명한 것을 두고 "국가의 명운이 걸린 자리를 대통령 개인의 '구명 은인'에게 내주는 것은 국격의 추락이자 외교 파탄의 방아쇠"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교 경험이 전혀 없는 사적 변호인을 국제무대에 내보내겠다는 발상 자체가 국익을 팔아 사채를 갚겠다는 선언"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유엔 대사는 장관급 예우를 받는 국가 요직으로 북핵과 한반도 안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전쟁, 미·중 갈등 같은 세계 현안을 직접 다루는 자리"라며 "개인 변호사의 전리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외교관이 아닌 인사를 유엔 대사로 보내는 초유의 사태"라며 "한국이 올해 말까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세계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이재명은 국익보다 개인적 보은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연 이번 인사가 유엔 내 각종 회의에서 한국 입장을 설명하고, 북한 대사와 담판을 벌이며, 국제 협상 테이블에서 국익을 사수해야 하는 무거운 임무를 감당할 역량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나 의원은 "지금 당장 멈추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외교는 국제무대에서 조롱거리가 될 뿐"이라며 "유엔 대사 망사(亡事)를 즉각 철회하라. 망사의 당사자도 알아서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