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비대위원장 "위기, 제 부족함 탓…창당 때보다 무거운 마음"(종합)

압도적 찬성으로 선출…"무거운 마음으로 당무위 결정 받아들여"
"강미정 탈당 너무 아파…피해회복 재발방지 제도정비 서두를 것"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8월 26일 광주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8.26/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김세정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다. 제가 많이 모자랐다"며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무위원회의 투표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낸 입장문에서 "조국혁신당의 창당 때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당무위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어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조국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며 "반드시 그 길을 걷겠다"고 약속했다.

조 위원장은 당내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 "모든 것을 피해자와 국민 눈높이에 진실하게 맞추겠다"며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서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며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인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했다.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자세하게 방향과 실천 과제를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조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서왕진 당 원내대표는 당무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원장을 단일 후보로 추천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압도적 다수 찬성'으로 선출됐다"고 말했다.

서 원내대표는 "빠르면 일요일(14일) 비대위 구성 사항을 보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