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대통령 화성에서 왔나…앞에선 자화자찬, 뒤론 특검 칼춤"

"특검법 합의 파기 대국민 사기…향후 국회 파행 민주당 책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들어보니 '화성에서 오신 분인가'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구름 위에 둥둥 떠다니면서 온갖 미사여구는 내놨는데 현실감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앞에서는 자화자찬하면서 '회복의 백일, 정상화의 백일'이라고 얘기하는데 뒤돌아서서는 특검이라는 망나니 칼춤을 악용해 우리 당 의원들을 압수수색하고 손현보 목사를 구속하는 앞뒤 안 맞는 모순의 극치를 보고 있어 참으로 답답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가 합의한 3대 특검법 수정안이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사실상 파기된 데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협치를 한다고 해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협치를 실천하는 (줄 알고) 굉장히 저희들도 많이 양보를 하고 합의를 해서 협치의 길로 간다고 생각했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고 반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말로 협치, 민생을 얘기하면서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배드캅 역할을 하면서 야당을 말살하고 아예 '내란 정당으로 몰아가지고 없애버리겠다'고 하고 있다. 저쪽 내부 사정도 조금 복잡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합의해놓고 안 지킨다, 약속해놓고 파기한다는 건 그 자체가 대국민 사기"라며 "향후 국회 일정과 관련해서 벌어지는 모든 파행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민주당이 책임을 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우리 근로자 300여명이 구금된 사태에 대해서는 "외교에 있어선 '모든 게 다 합의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합의되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다"며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을 전혀 이해 못하는 이재명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 조지아주에서 우리 근로자 300여 명이 구금된 사태에 대해 "외교에선 '모든 게 다 합의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합의되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을 전혀 이해 못하는 이재명 정권"이라며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고 열정도 없는 사람들이 왜 정권을 맡고 있나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지아주 사태와 관련해 당내 TF를 구성하고 국회의장에게는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은석(내란) 특검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민중기(김건희) 특검이 권성동 의원을 공격하고 있다"며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던 전임 원내대표들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전임 원내대표를 연결고리로 국민의힘을 내란세력으로 몰아 해산시키겠다는 터무니없는 망상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