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과기장관 만나 "중국만큼 투자하나 반성"…김경수 접견도

"부총리 지위 격상, 어려운 위기 극복하는 것 하기 나름일 것"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에 "지방 소멸, 국가 전략 관한 문제"

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10일 국회에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차례로 접견했다.

이날 우 의장은 배 장관에게는 중국을 예로 들어 과학기술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김 위원장에게는 지방 소멸을 막는 일에 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을 밝혔다.

우 의장은 먼저 배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저는 공과대 출신의 최초의 국회의장"이라며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가장 핵심 기반은 역시 과학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 전승절(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 참석을 계기로 방중했을 때 중국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와 만났던 것을 상기하며 "중국이 과학기술에 돈을 그렇게 투자하고 자신감을 표현하는데, 우리가 저만큼 하고 있나 반성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그동안 위축된 연구 생태계 복원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과기부가 부총리 지위로 격상된 만큼 최선을 다한다면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충분히 하기 나름일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배 장관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발전해야 한다"며 "미국 중심으로 패권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AI(인공지능) 투자가 확실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 전문가 중심의 R&D(연구개발) 예산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과 예산 규모 등이 어느 정도 보장돼야 한다"며 "이런 안들을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을 통해서 발의했는데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접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우 의장은 뒤이어 김 위원장을 접견해서는 "고견을 갖고 있는 분이 적임의 자리에서 일하는 것 같아 든든하다"며 "지방 소멸은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략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경제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균형 발전 문제를 바라보고 확실하게 대책을 세울 시기"라고 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의장 직속 지방소멸 대응 자문위원회 등을 소개하면서 "이번만큼은 (지역균형발전에) 꼭 성과를 내도록 같이 협력하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 균형성장이 대단히 중요한데 지역투자공사나 지역 재투자 등 지역 경제를 살리는 법안 등을 챙겨줘서 큰 힘이 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 자치 분권과 균형 성장의 거버넌스를 재정비하는 법안을 제출하는데,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의장님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