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성비위 2차 가해 논란' 최강욱 윤리심판원 회부

교육연수원장 후임에 3선 김영진 지명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조국혁신당 당내 성 비위 사건 관련 2차 가해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인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정 대표가 이날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간담회에서 최 전 원장에 대한 당 윤리감찰단 보고를 받고 이처럼 조치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후임 교육연수원장엔 3선의 김영진 의원, 부원장엔 이지은 마포갑 지역위원장을 지명하고 관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31일 혁신당 대전·세종시당 행사 강연에서 성 비위 사건을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관련 녹취록에 따르면 최 원장은 해당 사건 관련해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며 "누가 지금 한동훈 처남처럼 여검사 몇 명을 강제로 강간하는 이런 일이 벌어졌나"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하신 분은 어떻게 당하시는지 정확히 몰라 드리는 말씀인데, 그걸 가지고 그렇게까지 싸워야 할 문제인지"라고도 했다. 사건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을 겨냥해 '개돼지'라는 표현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 4일 당 윤리감찰단에 최 전 원장에 대한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이튿날인 5일 박균택 윤리감찰단장이 최 원장을 대면 조사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대면 조사 내용을 근거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하면 이후 징계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윤리감찰단은 검찰 역할을 하는 조사기관이고, 윤리심판원은 징계를 결정하는 기구"라고 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