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김정은 만나 악수…李대통령 메시지 전달 주목
국회의장실 "전승절 열병식 참석 전 김 총비서와 수인사"
우 의장, 출국 전 "한반도 평화 확장 방안 얘기하려 한다"
- 김일창 기자
(베이징(중국)=뉴스1) 김일창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짧은 인사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의장실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우 의장은 김 국무위원장(총비서)과 열병식 참관 전 수인사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함께 톈안먼 망루에 올랐다.
김 총비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왼쪽에 앉았고, 우 의장은 맨 끝 쪽에 앉아 동선상 만남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열병식 참관 전 만남이 성사되면서 두 사람 간 나눈 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의장실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두 사람이 악수했다"며 "대화도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내일(4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김 총비서를 만날 경우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 의장은 전날(2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소통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비서와 만난다면) 한반도 평화를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와 같은 것이 아마 공통 관심사일 테니 그런 점에서 얘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김 총비서와 만난 바 있어서 구면이다.
우 의장은 당시 김 총비서에게 북한에 있는 가족 이야기를 했고, 김 총비서는 "아픔을 달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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