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체제 첫 연찬회 "李정권과 전쟁, 죽을 각오" 대여 성토장(종합)
장 "맨앞에서 싸우겠다" 송언석 "살아남으려면 투쟁해야"
유상범 "전투 모드로" 특강서 "지지층 배반 정치가 출발점”
- 김정률 기자, 한상희 기자, 손승환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인천=뉴스1) 김정률 한상희 손승환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의원 연찬회를 열고 정기국회를 앞두고 강경 투쟁 모드에 돌입했다. 지도부와 참석 의원들은 민주당의 '3대 특검법' 강행과 국가인권위원 인선 부결 사태를 성토하며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찬회가 우리의 가죽을 벗기고 희생을 통해 혁신을 이루겠다고 다짐하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저도 죽기를 각오하고 맨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제 여당이 아니라 야당이다. 여당은 옆에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연찬회를) 한다고 하는 데 1박에 수십만원, 50만원도 더 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야당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최대한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그동안 우리에게 있었던 상처와 온갖 고난, 과거에 아픈 상처를 자꾸 들춰내서 거기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미래를 향해 가야 한다"며 "미래에 무엇을 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국민의힘 추천 몫 국가인권위원 인선이 부결된 데 대해 "법 자체, 야당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냐"며 9월 정기국회에서 여당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하나로 똘똘 뭉쳐 집권여당의 입법독재에 대해 싸울 수 있도록 각오를 단단히 해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이날 장 대표 선출로 공석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에 여성 최다선(5선) 나경원 의원을 배치했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6선) 법사위원장에 밀리지 않도록 판사 출신의 중진 의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선수와 상황에 관계없이 전투 모드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정기국회 일정을 소개하면서 "민주당에서는 9월 11일 본회의를 개최해 3특검법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라며 "상정된다면 3특검법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발언에 이어 진행된 특강에서는 당의 현실을 직시하라는 고언이 쏟아졌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 혁신과 보수의 재구성'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장동혁 지도부가 배신자 소리를 듣는 것이 정치의 출발점"이라며 "자신을 지지했던 핵심 지지층을 배신하는 것이 첫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가치가 비주류가 됐다. 세대가 바뀌면서 가치의 중심이 이동한 것에 보수가 적응하지 못했다. 그런데 당은 변화하지 않고 그 자리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상태로 가면 국민의힘은 어쩌다 대선에서 동선 던지기 식으로 이길 수 있으나, 총선은 지금처럼 똑같이 100석 언저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데이터 대항해시대 소프트파워가 힘' 특강에서 "사회 구조 등 전반적인 부분이 하드 파워에서 소프트파워 중심으로 바뀌었다. 지금 시대정신은 소프트 파워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옛 당을 혁신해서 새로운 당으로 만들려면 데이터 시대 패권자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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