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與 "17년 만에 공동합의문" 野"친일몰이 사과"(종합)
국힘 "국익에 올바른 결정…과거 무책임한 발언은 사과해야"
민주 "한일 마중물…한미일 협력 강화 통한 선순환 구축"
- 홍유진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임윤지 기자 = 여야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24일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앞마당을 함께 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박지혜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17년 만의 한일 정상 공동발표문에는 양국의 미래산업과 상호호혜적인 이익에 함께하자는 의지가 담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한일 선언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협력이 강조됐다"며 "한미일 협력 강화를 통한 선순환 구축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한일 정상회담으로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는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한 선결 조건을 이행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이 마중물이 되어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일 공조 강화로 이뤄지는 선순환의 성과를 도출하길 바란다"며 "정부는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이 국익 차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부분이 있다면서도 이 대통령이 과거 민주당 대표 시절 반일을 부추겼던 것과 관련해서는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한일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서는 일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 있다"며 "과거 야당 대표 시절 반일선동을 일삼았던 모습에서 180도 태도를 바꿔 우호적 한일관계와 한일협력 강화에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에서도 과거 반미주의적 태도와 다른 실용적 접근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한일 관계와 관련해 '야당이었을 때와 나라를 책임지고 있을 때의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지난 정부 시절 무책임한 발언을 했던 것을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부터 하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지금 한일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성과로 치장하려면 일단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때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방사능 괴담을 퍼트리며 우리 바다가 온통 방사능으로 오염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해댔다"며 "한때는 '노재팬'을 외치며 멀쩡한 국민들까지 친일파라고 몰아갔던 사람들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선동의 언어로 친일몰이 정치로 재미를 봤던 사람들"이라며 "정권 잡고 나니 슬그머니 없던 일처럼 묻어놓고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자는 뻔뻔한 말을 늘어놓고 있다. 친일몰이부터 사과하는 것이 최소한 집권세력으로서의 도리"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전날(23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두 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만남 이후 67일 만이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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