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용민 "김건희, 계엄 성공 뒤 대통령 노렸다…전두환처럼 직선제 폐지"
金 여사 구속 스모킹건, 서희건설 회장의 '목걸이 전달' 자수서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건 김건희 여사를 후계자, 즉 차기 대통령으로 앉히려 했기 때문이었다는 논리를 펼쳤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 의원은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범죄는 전두환의 내란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합친 사안으로 내란은 윤석열, 국정농단은 김건희가 저질렀다"며 "반드시 구속해야할 사안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 초 20대 대선 과정에서 김건희가 '내가 정권을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졌다"며 "그때 '표현이 격했다'고 이해한 분들이 많았지만 저는 김건희 본심이 '내가 정권을 잡겠다'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실제 김건희는 대통령이 되려 했고 그것이 12·3 내란의 중요한 목표였다고 본다"며 "만약 12·3 비상계엄, 내란이 성공했다면 그 다음 스텝은 국회 해산→비상입법기구 신설→헌법 개정으로, 이는 노상원 수첩에 다 나와 있는 내용이다"고 지적했다.
즉 "전두환이 5공화국을 만들 때처럼 '전두환을 존경한다'는 윤석열은 헌법을 개정해 직선제를 폐지하고 대통령을 비상입법기구에서 뽑는 체육관 선거를 하려 했다"는 것으로 "전두환 방식을 그대로 차용해서 김건희가 대통령이 돼 영구집권을 꾀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김 여사 구속을 불러온 스모킹건(결정적 단서)으로 "김건희특검 구속영장 신청에선 대상범죄가 아니었지만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자수서(반클리프 아펠 목거리를 사서 김 여사에게 전달)였던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김 여사는 '2022년 나토 순방 때 착용했던 목걸이'에 대해 2010년 홍콩에서 산 가품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봉관 회장은 △목걸이를 구입해 대선 직후 김 여사 자택 지하 식당에서 대통령 당선 축하 명목으로 김 여사에게 직접 건넸다 △사위 인사 청탁도 했다는 내용의 자수서와 함께 진품 목걸이를 특검에 제출, '증거를 인멸할 이유가 없다'는 방어논리를 펼치던 김 여사 측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