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광주 방문, 혁신파 후보들 집합…전당대회 연대 움직임

한동훈, 전남도당위원장 취임 축하 차원서 참석…김근식·양향자·우재준 한 자리
'반탄 우위' 전당대회 본선 앞두고 혁신파 연대 전망…韓 "희망의 개혁연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 전통시장을 찾아 10·16 재보궐 선거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2024.10.18/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취임식에 우재준, 김근식, 양향자 등 이른바 '혁신파' 최고위원 후보들이 집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는 한동훈 전 대표도 참석할 예정인데,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혁신파 후보들의 연대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야권에 따르면 오는 11일 광주광역시 소재 한 호텔에서 열리는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취임식에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해 친한계 의원들이 참석한다.

김 위원장이 최근 4연임에 성공한 만큼, 이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호남동행특위'를 띄우는 등 호남 지역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대선 당시 광주를 찾아 사전투표를 하기도 했다.

한 친한계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호남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이 있는 만큼, 격려 차원에서 참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김근식, 양향자 후보와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 후보도 참석할 예정이다. 각각 김 위원장과 인연이 있어서 개인 자격으로 축하하기 위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험지인 호남에 대해 평소에 관심을 갖는 것이 정치 균형 발전"이라며 "정치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당부의 말을 후보들에게 전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취임식에 이른바 혁신파 후보가 집결하는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혁신 후보들의 연대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본선 투표의 경우 당원 투표 비중이 80% 반영되기 때문에 '탄핵 반대파'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 달 24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은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 김문수, 조경태 후보는 영상으로 축사를 보낼 예정이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