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주진우 '수도권'-안철수·장동혁·조경태 '경상도' 표심 공략
컷오프 D-1, '이춘석 악재' 두고 총공세…후보 간 일부 대립각도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은 예비경선(컷오프) 하루를 남긴 6일 막판 표심몰이에 나섰다.
당원 지지세가 확고한 김문수 후보는 '중도' 표심이 몰린 경기도 공략에, 다른 후보들은 전통 지지층이 모여있는 영남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5인 중 김문수·주진우 후보는 수도권에서, 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는 TK(대구·경북)·PK(부산·울산·경남)에서 컷오프 전날 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는 오전 경기도 남양주갑 당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경기도의회·경기도당 당원·중앙위원장 협의회와 각각 간담회를 이어갔다.
그는 이춘석 의원의 차명 주식 투자 논란이나 인적 청산론 등 당 안팎의 현안에 목소리를 냈다.
김 후보는 이날 일정 시작 전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조경태 후보의 인적 청산 주장을 두고 "'당신이 먼저 나가라'고 하며 서로 싸우다 보면 당이 깨진다"며 "그러다 보면 결국 공멸하는 결과가 오고 그 어부지리는 이재명 총통 독재 정권이 본다"고 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춘석 의원의 차명 주식 투자 논란을 언급하며 "이춘석 의원은 탈당으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이 사건을 단순한 일탈로 축소하려는 시도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면죄부'를 주고 '꼬리 자르기'의 명분을 제공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주진우 후보도 이춘석 의원 논란을 고리로 대여 전투력을 부각했다. 이날 오전 이 의원을 상대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직접 제출하기도 했다.
그는 고발장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처럼 보좌진 명의로 차명 재산을 굴리는 의원들을 색출해 국회의원 배지를 떼야 한다"며 "특검할 사안이다. 위장 탈당 쇼했어도 민주당은 싸고 돌 것이다. 유사 범죄가 없는지 특검이 권력 눈치 보지 말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연일 대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전날(5일) 동대구역과 수성못 일대에서 유세를 진행한 데 더해 이날 새벽부터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섰다.
산청 수해 복구 현장 방문, 산청군 공무원 노조 간담회 외에도 대구 노인종합복지관과 서문시장 방문, 대구북구갑 당원협의회 방문 등을 이어갔다.
그는 당권 주자들이 이춘석 의원의 논란에 입을 모으는 것과 달리 장동혁 후보에게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 "장동혁 후보는 계엄 옹호론자인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굉장히 가깝다.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계엄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장 후보가)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히려 묻고 싶다"고 각을 세웠다.
장동혁 후보도 대구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대구·경북 기자·당원·광역시의원·청년 간담회 등 각계각층과 두루 소통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기획위원회의 모든 위원을 대상으로 국정기획위원 재직기간에 있었던 주식거래 내역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를 거부한다면 당장 국정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국회의 오랜 관례대로, 그리고 입법권의 남용을 견제할 수 있도록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돌려주기 바란다. 정청래 대표도 '위장 탈당 쇼'로 꼬리자르기 하지 말고 끝까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조경태 후보는 경남 표몰이에 주력했다. 이날 박완수 경남도지사 면담에 더해 경남도의회 의장단 및 의원, 출입기자, 당원과 연이어 소통했다.
그는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대로라면 보수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경남과 부산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위기"라며 "하루빨리 내란당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재차 선명성을 강조했다.
오는 11일 내란특검 출석에 대해서는 "특검이 12월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민의힘이 좀 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출석하기로 한 것"이라고 답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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