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러다 좀비 정당…'윤어게인' 맞설 혁신최고 후보 나와달라"

최고위원 경선에 계몽령, 윤어게인 후보 다수…찬탄파 소수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 커피챗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형성할 최고위원 선거에 반탄, 윤어게인 후보들이 진을 치고 있다며 찬탄, 혁신성향 동료들의 출마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31일 SNS를 통해 "최고위원 접수 현황과 예상 출마자들을 보니 반헌법적,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후보들과 극단세력 후보들이 차고 넘쳐 우려를 떨칠 수 없다"며 "원내외 혁신 후보들이 최고위원에 출마, 국민의힘을 좀비정당의 위기에서 지켜달라"고 읍소했다.

안 후보는 "친길(친전한길) 당대표, 계몽령 최고위원, 윤어게인 청년최고로 구성된 국민의힘 지도부가 세워지면 어떻게 되겠냐"며 "특검과 이재명 민주당이 조준하고 있는 내란당 함정에 완벽히 걸려들어 정당해산의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만약 내년 지방선거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새 지도부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퇴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친길 당대표, 윤어게인 최고위는 일말의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면서 끝까지 자리를 고수, 당을 나락으로 끌고 갈 것이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 국민의힘은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좀비정당이 된다"며 "함께 스크럼을 짜 대한민국 보수를 살리고 국민의힘도 지킬 수 있도록 혁신에 공감하는 원내외 후보님들의 용기 있는 출마를 부탁드린다"고 엎드렸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4명 선출)에 도전장을 던졌거나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민수 전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류여해 전 최고위원,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장영하 변호사,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 (가나다순) 등이다.

이들 중 찬탄파는 김근식, 손범규, 함운경 정도뿐이다. 김태우, 김민수, 김소연은 대표적인 '윤어게인' 인사이며 류여해, 김민수, 장영하는 반탄인사.

1명을 뽑는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준교 전 김문수 후보 SNS 특보, 박홍준 전 중앙청년위원장,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 친한계인 우재준 의원, 최우성 청소의프로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위원의 경우 4명 중 1명은 무조건 여성 위원으로 채우게 돼 있어 김소연, 류여해 후보 중 1명이 지도부 입성이 확실히 된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