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2+2 협의 불발…李정부, 협상전략 없어 정치탄압만 관심"

"7월 패키지 방해한 李…정권 바뀌었는데 뭘 준비했나"
"농축산물 개방 거론 자체가 리스크…전략적으로 취약"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농축산물 시장개방 확대 검토 관련 농민단체 초청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던 중 한미 2+2 통상 협의 취소 관련 기사를 든채 발언하고 있다. 2025.7.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4일 미국과의 '2+2 통상협의'가 돌연 취소된 데 대해 "거대 여당이 야당 정치 탄압에만 신경 쓰고 우리 국민들에게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 정책위·농해수위·정희용 의원 주최로 열린 '한미 관세협상, 농축산물 시장개방 확대 검토 관련 농민단체 초청 긴급간담회'에서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2+2 협의가 취소됐다는 이야기 들려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세 협상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우리 당은 (장관 후보자들의) 결격사유가 있음에도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는 바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합의해줬다"며 "그럼에도 이재명 정부의 관세 협상 관련 전략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상본부장이 농축산물 개방을 협상 카드로 직접 거론했다"며 "거론하는 것 자체가 큰 리스크다. 이런 얘기를 너무 경솔하게 해서 전략적으로 우리가 굉장히 취약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 15%로 합의했고 유럽연합(EU)이 15%에 근접했다. 우리가 15% 선에서 합의가 안 되면 (관세 폭탄에 따른) 영향이 심할 것"이라며 "15% 합의를 위해서 우리가 지불해야 할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커져 있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지난 5월 양국 정부가 오는 7월까지 한·미 통상협상을 타결한다는 "'줄라이 패키지' (7월 포괄 합의) 얘기도 있었지만 당시 정부가 노력하는 것을 이재명 후보가 다음 정부에 넘기라며 협상을 방해했다"며 "정권이 바뀌었는데 무엇을 준비했는지, 어떻게 하겠는지 알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관세 협상에 있어) 농업인과 농축산물을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협상은 안 된다"며 "농업인과 안정을 고려한 대책이 필요하다. 농업인과 충분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