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독립운동 뮤지컬 개최가 전문성?"…권오을 후보자 사퇴 촉구
인사청문회…"국회의원 12년 동안 관련 법안 9건 발의"
與는 힘 실어주기…권 후보자 역할 강조하며 정책 질의
- 서상혁 기자, 박재하 기자,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박재하 정윤영 기자 = 권오을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후보자의 전문성 문제를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의 임무를 부각하며 권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위원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가보훈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권 후보자가) 국회사무총장 재임 시 6·25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기획하고 독립운동 관련 뮤지컬 상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지역에서 만난 택시 기사분이 독립유공자 유족이었다고 하는데 이것과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유능한 해군 잠수함 함장이 있더라도 그를 육군의 특수전 사령관으로 임명하면 그 군대가 제대로 돌아가겠나"라며 "후보자는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했으니, 차라리 농림부 장관으로 갔으면 이 자리에서 전문성 지적은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이헌승 의원도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발의한 법안이 642건인데, 그 가운데 보훈 관련 법안은 본인이 대표발의한 것 1건 포함해 9건 정도 된다. 12년 국회의원 재직하면서 보훈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추경호 의원도 이날 오전 질의에서 후보자 지명 후 첫 일정이 경북 산불 특별법 제정 집회였다. 장관 취임도 전에 지방선거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권 후보자를 두고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경북도지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의 권 후보자의 역할을 강조하며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장관으로 취임하면 첫 번째로 맞이할 큰 행사는 광복절"이라며 "지난해 예산 심사를 해서 국무총리실과 보훈부를 통해 굉장히 많은 예산을 책정했다"고 했다.
같은 당 이인영 의원은 "다른 어떤 부처보다도 대한민국의 정기, 역사적 정신 이런 것들을 확고하게 정립하는 데 있어서 국가보훈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hyu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