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념' 민주, 하늘양 사건에 "죄질 나쁜 범죄…이주호 장관 사과해야"

박찬대 "국민 충격 이만저만 아냐…학생·학부모 안전 위해 최선"
이언주 "반사회적 행위, 가해자 사정 운운하면서 합리화 안 돼"

더불어민주당 한준호(왼쪽부터), 김민석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학교 교사에 의해 목숨을 잃은 김하늘(8)양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2025.2.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김지현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의 흉기에 8세 여아 김하늘 양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약하고 만만한 대상을 골라서 행한 매우 죄질이 나쁜 범죄"라며 "교육 당국에도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 시작 전 하늘 양에 대한 추도 묵념을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교내에서 교사에게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희생된 학생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가장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학부모를 비롯해 국민들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고, 앞으로도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진상을 밝히고 엄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교육청과 학교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제도에 허점이 없었는지 (살펴보고) 보완할 것은 보완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안전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대전 초등학교 피살 사건은 충격"이라며 "부모는 정말 분노와 슬픔으로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이번 사건은 우울증이라고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도 (이와 관련해) 대책을 요구했는데도 왜 교육 당국은 이를 무시하고, 장학사는 왜 그냥 돌아갔냐"며 "교육 당국에도 반드시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하고, 해당 교육감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한 "이 정도 사건이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해명하면서 대책을 논의해야 하는데, 어째서 교육청 책임자 정도가 나와 브리핑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유형의 범죄에 엄격한 예방책과 처벌이 필요하다"며 "더 이상 이런 반사회적 행위를 우울증이나 가해자의 사정을 운운하면서 합리화하거나 자기 일이 아니라고 어쭙잖은 이해와 관용으로 포장해 감싸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폭력을 합리화하는 어떤 경우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네 편, 내 편을 막론하고 (폭력을) 용인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