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방중술이 겨우 12금?"→ 장예찬 "룸접대 받은 李 왜 내 소설에 딴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선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밀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청년최고위원 경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장예찬 후보가 '웹소설'을 놓고 충돌했다.
이 전 대표는 2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윤 청년 정치인인 장 후보가 '묘재'라는 필명으로 2015년 4월부터 2016년 12월 13일까지 쓴 판타지 무협소설 '강남화타'(총 12권)에 부절적한 내용이 있다는 일부 보도를 소개했다.
소설은 주인공 '한지호'가 자신이 중국의 전설적 명의 화타(후한말의 의사)의 제자였던 전생을 어느날 문득 깨달은 뒤 현생에서 명의로 이름을 떨친다는 내용이다.
이 전 대표가 문제삼은 부분은 주인공이 불치병에 걸린 여성 배우를 성관계로 치료하고, 성대 이상으로 고생하는 유명 여성 가수를 치료한 뒤 교제한다는 내용 등으로 특히 여성 가수의 경우 '삼단 고음'으로 유명한 톱스타 아이유의 본명(이지은)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
이에 이 전 대표는 "아이유 실명까지 넣고 가사까지 넣은 게 맞는 것 같다"며 "아이유 팬 여러분 죄송합니다. 국민의힘을 미워하지는 말아달라"는 말로 장 후보를 비틀었다.
그러자 장예찬 후보는 "다른 분도 아니고 성상납 사건 관련 무고 의혹으로 기소의견 송치된 이준석 전 대표가 판타지 소설 내용으로 딴지를 거는 게 더욱 어이가 없다"며 "저는 판타지 소설을 썼지 (이 전 대표처럼) 대전이든 어디든 남이 사준다고 해서 룸살롱에서 술 얻어먹고 그러지는 않는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받아쳤다.
또 장 후보는 해당 보도에 대해 "창작의 자유 부분이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가 '아이유'를 지칭한 게 아니냐고 공격한 지점에 대해선 "이름이 비슷하게 연상된다고 실제 연예인한테 피해를 끼친 것이라고 하면, 대부분 웹툰이나 소설도 다 걸리고 문제가 될 것"이라며 "(소설을 기반으로 그린) 웹툰에 나오는 주인공들 외모가 이름이 비슷하다고 연상되는 분들과 전혀 안 닮았다"고 허구의 소설일 뿐임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는 '강남화타'를 구해서 읽기 시작했다며 "저는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한의사가 방중술에 정통해서 양기를 주입해서 병을 치료한다는 내용의 소설이 어떻게 12금, 12세이상 열람가능한 등급인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용을 다 읽어보고 웹 소설물 등급체계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좀 들여다보겠다"며 장예찬 후보를 겨냥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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