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했던 그말' 윤희숙 "李, 무운을 빈다"…계양을 불발에 불편

국힘, 윤형선 당협위원장 공천…尹 "지역밀착형, 지고지선 가치 아냐"
"이준석, 당대표가 직접 나서달라는 바람 외면해 아쉬워"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 'How's'에서 열린 국민의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출범식 '쓴소리 신장개업' 라이브방송에 참석해 윤희숙 전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2.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지역밀착형 인사'를 공천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무운을 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윤 전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저는 당의 방침이 정해진 이상, 누군가와 경쟁하거나 출마를 할 생각이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것과 관련해 "당에서 내가 필요하니 나가라고 하면 따라야 한다"고 출마 의지를 내비쳤지만, 이 대표의 공천 방침으로 계양을 출마가 불발됐다. 계양을에는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 공천이 결정됐다.

윤 전 의원은 "이 대표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국회의원은 해당 지역 거주조건이 없기 때문에 이재명 고문 출마 시 저격수가 준비돼 있다'며 전략공천 방침을 방송에서 시사했다"며 "사실 '지역밀착형'은 지고지선의 가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직접 나서지 않은 점도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이번에 상대편 수장인 이재명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며 우리 당의 정신과 정치혁신의 필요성을 알리든, 2년 후 본인의 지역구 선거를 차분히 준비하든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틀렸다고 섣불리 예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새 정부의 운명을 위협할 거대 야당의 구심점을 당선시킬 선거에 당 대표로서 직접 나서달라는 많은 분들의 바람을 외면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쉬운 마음"이라며 "무운을 빈다"고 했다.

'무운을 빈다'는 표현은 이 대표가 지난해 11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가 독자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언급한 의례적이고 냉소적인 표현이다. 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선대위'와 갈등을 빚을 당시에도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이런 표현을 쓴 적이 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