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개표 4시간 만에 '첫 역전'…강남 3구 오르자, 尹도 올랐다

尹 48.30% 李 48.29% '0.01%p' 역전…개표 시작 4시간20분만
'승부처' 서울 15분 일찍 '역전'…강남·서초·송파 尹 우세 '확연'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모든 투표가 끝난 뒤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체육관에 마련된 북구선관위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하고 있다. 사진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찍은 유권자의 투표용지. 2022.3.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0시31분 기준 48.30% 득표율을 기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첫 역전 했다. 보수색이 강한 강남 3구 개표율에 속도가 붙으면서 격차가 급속도로 좁혀진 결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0시31분 전국 개표가 50.59% 진행된 가운데 윤석열 후보는 48.30%, 이재명 후보는 48.29%를 기록했다. 윤 후보가 0.01% 격차로 이 후보를 처음 앞선 결과로, 전날(9일) 개표가 시작된 지 4시간20분여 만이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이날 오전 0시15분 기준(개표율 35.72%) 윤석열 48.28%, 이재명 48.22%로 한발 먼저 전세가 역전됐다. 불과 40분 전인까지 이 후보가 49.71%로 윤 후보(46.82%)를 2.89%포인트(p) 앞섰지만, 뒤늦게 개표를 시작한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개표율이 오르면서 윤 후보의 득표율이 빠르게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에서 개표가 46.19% 진행된 가운데, 윤 후보는 강남 3구에서 확연한 우세를 달리고 있다. 강남구는 윤석열 68.44%-이재명 29.08%, 서초구는 윤석열 68.83%-이재명 29.39%, 송파구는 윤석열 58.14%-이재명 39.14%이다. 개표율은 강남구 55.87%, 서초구 2.95%, 송파구 32.00%이다.

다만 강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이재명 후보가 앞서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후보는 강북권과 서남권에서 윤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치권은 '수도권 표심'에서 대선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집계한 제20대 잠정 투표자 수는 3405만9714명(투표율 77.1%)인데, 수도권 총투표자는 1715만1632명으로 50.36%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경기(876만4896명), 서울(650만2820명), 인천(188만3916명) 순이다.

여야 후보들도 지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수도권 표심 공략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이재명 후보는 47회, 윤석열 후보는 42회의 유세를 수도권에서 진행했다. 세부적으로는 이 후보는 경기도(19회)·인천(4회)보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서울(24회)에 공을 들였다. 윤 후보는 윤 후보는 경기도(22회)·인천(2회)을 서울(18회)보다 자주 방문했다.

형세는 박빙이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를 보면 이 후보는 경기와 인천에서 각각 50.8%, 49.6%를 기록해 45.9%, 45.6%에 그친 윤 후보를 앞섰다. 반면 윤 후보는 서울 지역에서 50.9%로 이 후보(45.4%)보다 우위를 차지했다. JTBC 출구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경기 51.9%, 인천 49.6%를 기록해 윤 후보(경기 44.2%, 인천 45.7%)를 앞질렀다. 윤 후보는 서울에서 51.2%로 이 후보(45.2%)보다 앞섰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