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김경수 윗선 수사"vs 반윤 "尹 자기반성부터"…갈라진 野
정진석 의원 "드루킹 사건, 김경수 하나 구속하는 것으로 끝낼 일이 아냐"
김용판 의원 "드루킹 초기 중앙지검장이 尹, 자기성찰이어야 동력 생겨"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드루킹의 윗선을 규명하는 문제를 놓고 친(親) 윤석열계 의원과 반(反) 윤석열계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설전을 벌였다.
대표적 친윤계 의원으로 알려진 정진석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허익범 김성태를 생각하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허익범의, 김성태의 우공이산(愚公移山)을 이제 우리가 실천해야 할 때"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는 국민의 여론과 민의를 조작했다"라며 "비겁하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대선 승리를 낚아채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사건은, 문 후보의 최측근인 김경수 하나를 구속하는 것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허 특검은 문재인-김정숙 두 사람이 드루킹의 대선 여론조작에 얽힌 '단서가 없었다'고만 밝혔는데 여기까지가 허 특검의 몫이다"라고 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그의 목숨을 건 2018년 단식투쟁이 허익범 특검을 가능하게 했다"라며 "그의 단식투쟁이 헛되지 않아 그와 함께 의정활동을 했다는 사실에 긍지를 느낀다"고 적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입장은 윤 전 총장의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지사가 드루킹 관여 혐의가 유죄로 판결나자 "문 대통령 본인이 여론조작을 지시하거나 관여했을 거라는 주장은 지극히 상식적"이라며 "특검과 국민심판으로 진짜 책임자와 공범에게 책임자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일단 허익범 특검에게 진짜 책임자와 공범을 수사할 수 있도록 특검 활동을 연장 재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입장에 반윤이자 친(親) 최재형계 의원인 김용판 의원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반기를 들었다.
김 의원은 "(드루킹 수사 초기)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사람이 누구냐, 바로 윤석열 후보 아니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특검이 태동된 배경은 당시 경찰과 검찰의 수사의지가 없었기 때문임을 적시해야 한다"며 "특히 당시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적폐수사에 대해서는 어마무시한 화력을 퍼부었지만 이 드루킹댓글사건에 대해서는 수사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김 전 원내대표가 목숨 건 단식투쟁으로 특검을 관철시킨거 아니냐"며 "선 자기반성과 자기성찰이 이루어진 후라야 어떤 정책이든 보다큰 동력이 생김은 당연한 이치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더욱이 특정 후보가 이런 어젠다를 던진 후 우리 당 의원들이 하명을 받아 실행하는 듯한 모습은 국민들 눈에도 아름답게 비치지는 않을 거라 본다"며 정 의원을 직격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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