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투표율, 숨은표, 단일화…6·13 4대 변수
여야 총성없는 전쟁 돌입…막판 변수에 '촉각'
- 박정양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6·13지방선거를 앞둔 여야가 31일부터 총성없는 전쟁에 돌입함에 따라 선거 승패에 영향을 줄 막판변수에 촉각이 곤두선다.
이번 선거는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으나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불고 있는 한반도 훈풍에 묻혀 심판론이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선거를 13일 남겨둔 상황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남북간 순풍에 힙입어 50%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0%대 안팎에 머물러 있다.
집권당인 민주당이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대구·경북(TK)을 제외한 15곳 승리를 예상하며 사실상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제1야당 한국당은 보수진영의 숨은 표심을 내심 기대하며 9석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어떤 영향 미칠까
이번 선거에서 유심히 봐야할 관전 포인트는 북미정상회담, 보수진영 숨은표, 투표율,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후보단일화 여부 등이 꼽힌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남북관계 이슈에 묻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민주당은 70%대인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불고 있는 남북간 훈풍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은 경제문제로 남북이슈를 차단하려 애쓰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대표는 30일 "이번 선거는 평화의 봄이 오는 길목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지켜내는 선거"라고 '평화론'을 강조했다.
반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31일 "경제를 살리고 일당독재를 막고 민생을 일으킬 정당은 오로지 한국당뿐"이라고 '견제론'을 들고 나왔다.
일각에서는 6월 12일 전후로 열릴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타결될 경우 표심의 여권 쏠림 현상은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반대일 경우 한국당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비핵화 이슈에 묻힌 지방선거 투표율 높지 않을듯
한반도 비핵화 이슈에 가려버린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방선거 역대 최저 투표율은 지난 2002년 3회 지방선거로 48.8%를 기록했다. 그러나 사전투표제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56.8%로 1995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 실시 이후 두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은 11.49%였다.
이번 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이, 투표율이 낮을수록 자유한국당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북미정상회담 이슈가 상수가 되어 버린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만약 40%대로 역대 최저치로 나올 경우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한국당의 조직이 탄탄한 경남지역 판세가 뒤집어질 수 있고, 경기도지사 선거 역시 위험권이 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수진영 숨은표 얼마나 될까 '촉각'
이번 선거에서 숨은 보수표인 이른바 '샤이 보수표'가 얼마나 결집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상에선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나 숨은 보수표까지 고려할 경우 판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숨은 보수표'가 대략 10%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은 숨은 보수 표심에 기대하며 막판 역전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이 최근 사전투표 독려에 열을 올린 이유도 북미정상회담 직후 보수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 단일화 성사될까
이번 지방선거와 전국 12곳에서 진행될 국회의원 재보선은 민주당의 강세 속에서 치러지다 보니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간 단일화를 요구하거나 추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러나 성사되기에는 시간적 여유 등 현실적 장벽들이 많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김문수 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3선에 도전중인 박원순 민주당 후보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어서 두 후보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양측 모두 단일화의 명분과 이에 따른 실익을 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설령 단일화 논의가 성사되더라도 현재로선 원만한 합의를 이루기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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