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실세' 허문도는 누구…'국풍 81·언론통폐합' 주도
신군부에 발탁돼 허삼수·허화평과 '3許'로 정권 유지 역할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5공 실세'로 꼽히는 허문도(76) 전 국토통일원 장관이 5일 7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전두환 정권 때 허삼수·허화평씨와 함께 이른바 '쓰리(3) 허(許)'로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누린 것으로 유명하다.
허 전 장관은 1940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부산고와 서울대 농과대, 일본 도쿄대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조선일보 기자로 일본 도쿄 특파원으로 재직 시절 조총련계의 실체를 취재해 폭로했다가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이후 일본 주재 한국 대사관 공보관으로 지내다가 1980년 이른바 신군부에 발탁됐다.
그는 중앙정보부장 비서실장, 국보위 문화공보위원, 문화공보부 차관, 청와대 정무비서관, 국토통일원 장관 등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1981년 5월에는 5·18민주화운동 1주년을 무마시키기 위해 관제집회에 수천 명을 동원한 '국풍 81'을 기획했다.
허 전 장관은 동양방송을 KBS로 통합하고 MBC를 공영화시키는 등 언론통폐합을 주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그는 허화평 전 보안사 비서실장과 허삼수 전 보안사 인사처장과 함께 '쓰리 허'로 불리며 신군부를 유지하는 실세로 군림했다.
허 전 장관은 이후 무소속으로 1992년 14대 총선(경남 충무·통영·고성), 1998년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2000년 자유민주연합 경기도 수원 권선지구당 위원장을 맡은 그는 16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받았지만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유족은 부인 이수경씨와 2남 1녀.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8일 오전 6시, 장지는 경남 고성군 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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