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기동민·허동준 오늘 만났지만…기동민은 "…"
기동민 "둘 다 사는 방법 없느냐"에 허동준 "원래대로 광산을, 공작을에 출마하는 것"
- 박정양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7·30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전략공천한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이 6일 오전 허동준 전 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운동권 출신으로 23년 지기다.
기 전 부시장은 지난 3일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자신이 출마한 광주 광산을이 아닌 서울 공작을에 전략공천하자 어떠한 입장표명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기 전 부시장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기 전 부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에서 상경해 새벽 2시30분께 서울 모처에서 허 전 위원장을 30~40분 가량 만났다.
기 전 부시장은 이 자리에서 "(둘 다 살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허 전 위원장은 "우리 두 사람 모두 사는 길은 원래대로 각자 광산을과 동작을에서 출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허 전 위원장은 "기 전 부시장이 최종 결단을 하기 위해 나를 찾아온 것 같다"며 "아마 오늘쯤 '동작을 불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였는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당 지도부가 강하게 막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도부를 향해 "동작을 전략공천을 재고해달라"며 "일방적인 당의 결정 때문에 23년 지기 동지인 허동준과 기동민 모두 길을 잃었다"고 밝혔다.
기 전 부시장은 이날 오후 동작을 불출마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은 심각하게 검토했다가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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