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한기호, 대선 불공정 인정 용기" 치하…무슨 사연?
한기호 "野, 김연아 승복정신 본받아 대선불복 접어야" 비난
野 "한기호, 지난 대선 불공정했다고 인정한 셈…용기 대단"
- 김영신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4일 "민주당은 깨끗히 대선 패배에 승복해야한다"고 비난하며 김연아 선수를 비유로 들자 민주당이 "한 최고위원이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다고 용기있게 인정했다"고 비꼬았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치 올림픽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도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해 전 국민의 탄성과 분노를 동시에 자아낸 김연아 선수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세계 언론과 빙상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며 "김연아 선수는 아쉽고 서운하겠지만 결과에 깨끗이 승복해 우리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깨닫게 하고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위로해줘야 할 김연아가 오히려 국민을 위로하는 모습을 볼 때 국민을 위로·걱정하고 보살펴야할 정치권은 어떤지 스스로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 비판을 시작했다.
한 최고위원은 "우리 정치권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결과나 판결이 나오면 승복하기 보단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특검을 주장하며, 장외투쟁을 하고 불복에 나선다"며 "지금도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패배를 받아들이는 대신 대선 연장선상에서 대선불복을 이유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김연아 선수를 정치권은 배워야 한다"며 "우리 정치권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보복과 불복의 악순환의 굴레에 벗어나지 못한다면 어떠한 정치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대통령 취임 1주기를 맞아 이제는 여야가 사생결단식의 대결구도를 접어야 한다"며 "국정의 파트너로서 얼마 남지 않은 2월 국회에서 민생, 경제 관련 법안들이 통과되어 국가발전의 토대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최고위원의 이 발언은 정치권이 깨끗한 승복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김연아 선수의 경기 판정을 비유로 든 점이 지난 대선 불공정을 자인한 게 아니냐는 역공의 빌미가 됐다.
민주당은 즉각 허영일 부대변인의 논평을 내고 "한 최고위원이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로서는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허 부대변인은 "김연아 선수를 정치에 끌어들이는 새누리당의 행태가 볼썽사납다"며 "한 최고위원의 진의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허 부대변인은 "김연아 선수가 불공정 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앗겼지만 대범하게 수용한 것처럼, 지난 대선도 박근혜 대통령이 '불공정 선거'로 당선됐지만 민주당이 이를 통 크게 수용하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는 것이냐"고 했다.
허 부대변인은 "한 최고위원이 우회적으로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다고 양심선언을 한 것이라면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한 최고위원의 용기있는 양심선언이 다른 새누리당 지도부들에 핍박받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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