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신당, 지방선거서 파괴력 보다는 존재감 각인"

"안철수 어젠다 안보여" "새누리당 말에 놀아나" 비판도
윤여준, 이상돈, 이철희 토크콘서트서

윤여준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가운데), 이상돈 중앙대 교수 (오른쪽,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이철희 두문정치 전략연구 소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정치토크쇼 '당신들보다'에 참여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토크쇼는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5개 도시에서 오는 5월까지 열린다. 2014.2.23/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윤여준 공동위원장은 23일 6월 지방선거에서 신당의 성과와 관련해 "당초 창당의 목적이 지방선거가 아니고 총선과 대선이었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큰 성과를 거두리라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윤 공동위원장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정치토크쇼 '당신들보다'에 참석, "잠재적인 가능성은 많겠지만 지방선거를 계기로 파괴력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공동위원장은 "지방선거가 눈앞에 닥쳐와 피할 수는 없으니까 치르는 것"이라며 "다만, 국민에게 무엇을 하고자 하는 정당인지는 분명히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도 '새정치연합' 창준위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명예교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 의원이 당을 만든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지역에 근거가 없는 정당이기 때문에 의미있는 성공은 불가능할 것 같다"며 "그것을 떠나 무분별하게 후보를 내서 박빙의 승부에서 판도를 바꿀 수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초급진좌파였던 랠프 네이더가 멍청하게 나와서 플로리다에서 민주당 후보 앨 고어에게 갈 표를 잠식해 공화당 후보 조지 부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그런 효과도 배제할 순 없다"고 비판했다.

이 명예교수는 "안 의원이 김한길 (민주당) 대표하고 닮은 것 같다. 대선불복이냐니까 '아니다', '아니다'하고 선거연대하냐니까 '안한다', '안한다'하는데 새누리당 말에 둘 다 놀아난 것"이라며 "제가 볼 때는 한심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명예교수는 "새정치연합은 부산이나 광주 중 한 곳에 성공하면 큰 성공으로 봐야한다"며 "인구가 많은 큰 도시에서 전략을 잘 쓰면 한 두개 정도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안 의원만의 어젠다가 없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 소장은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안 의원이 등장한 이후 '안철수의 어젠다'를 잘 모르겠다"며 "왜 정치를 하려는 것인지 대통령은 왜 되려는지, 새정치는 왜 내걸었는지 와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봐서는 안 의원 본인이 짊어져야 할 시대적 과제를 잘 감당하고 있는거 같지 않아 안타깝다"며 "안철수는 실패하더라도 국민이 성공할수는 있다고 본다면 더 과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박근혜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 비슷한 점이 있는데 원칙을 지나치게 고수한다는 것"이라며 "원칙을 종교적 교조 지키듯 하는 것은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공위원장은 "원칙은 안 의원이 지키고 그것은 제가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취임 1주년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도 이들은 비판적인 목소리를 쏟아냈다.

윤 공동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잘한 분야를 꼽을 수는 있겠지만 절대적으로는 잘한 분야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가 성숙한 사회로 가야 하는 길목에 있는데 거꾸로 권위주의 시대처럼 운영하려는 것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명예교수도 "이 정권이 공무원이 행복한 나라가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며 "각료를 대부분 관료나 그 아류에 있던 학자를 쓰는데 변화와 개혁을 이끌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인사 얘기가 많은데 누가 보더라도 75세 비서실장은 동서고금에는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소장은 "박 대통령이 잘해주기를 저도 기대하지만 냉정하게 현재 수준으로 따지면 선뜻 잘한 것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 사람의 대담을 묶은 '누가 해도 당신들보다 낫겠다'라는 책 발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토크쇼는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5개 도시를 순회하며 오는 5월까지 열린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