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무죄판결 뒤 권력의 손 있다고 믿어"

"특검밖에 없다는 국민인식 확산"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14.2.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박상휘 기자 =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무죄 판결 뒤에는 분명히 권력의 손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모두는 지금 김 전 청장 판결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상식과 도리에 벗어난 판결이라고 믿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정의가 모욕당한 판결"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죄판결을 받은 이유가 증거불충분이라는 점인데, 검찰이 수사방해를 받지 않고 외압에 굴복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밖에 없다는 국민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진실은 잠시 가려질지언정 결코 없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진실을 감추는 데 급급할 게 아니라 특검을 통해 진실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보이고 과실이 있으면 책임자를 처벌하고 과실이 없다면 떳떳하게 진실을 펼쳐 보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을 소환 통보한 것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기소협박은 철면피적인 태도"라며 "진실호도로 진실을 외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엉터리주장을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자신있다면 왜 특검을 사생결단으로 막고 있느냐"며 "특검을 반대하는 한 새누리당의 어떤 주장도 국민의 외면과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고법이 쌍용자동차 해고자 150여명이 사측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등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승소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 "이번 판결을 계기로 경영상 긴박하다는 이유로 구조조정을 남발하고 회계조작을 일삼는 불법행태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 경영상 필요 요건을 강화하고 해고 회피 요건을 명확히 규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에 노력할 것"이라며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복직되는 순간까지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