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 대규모 송년행사…"민주주의 후퇴" 한 목소리

15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응답하라 민주주의' 2013년 노무현재단 송년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응답하라 민주주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3.12.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5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응답하라 민주주의' 2013년 노무현재단 송년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응답하라 민주주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3.12.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15일 지난 18대 대선 1주년과 맞물려 대규모 송년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가 후퇴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응답하라,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송년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는 전날(14일) 문재인 의원이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북콘서트를 개최한지 하루 만에 친노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라 더더욱 관심을 모았다.

송년행사에는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도종환 민주당 의원 등 친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자리에 함께 했다.

다만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이병완 이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지난 6년 동안 우리가 믿었던 선거제도의 공정성은 국정원과 군, 국가기관의 극악스런 범죄로 무너졌다"며 "어렵게 만든 IT발전은 그들에 의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흉기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전 총리도 "1980년대 대학가에 붙었던 대자보가 2013년에 다시 붙기 시작했다"며 "이는 민주주의 역사가 30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상징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순 시장은 "세상이 잘 돌아가고 희망으로 가득 찼다면 오늘 (우리가) 이렇게 모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세상은 어렵고 절망들만 모여있다고 본다"고 박근혜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주진보 진영의 대표적 논객이라 할 수 있는 유시민 전 장관과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시민들, 민주주의 파괴와 맞짱 뜨다'라는 주제로 '3색(色) 토크'도 진행했다.

문 전 최고위원은 "촛불은 꺼지지 않고 더 커지고 있는데도 시민의 뜻은 여전히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참담한 역사적 퇴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 역시 "박정희 대통령 시절 우리가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바로 '국론분열 획책하는 좌익용공 세력'이었다"면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국론 분열을 일으키는 발언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정말로 절망적"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