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시국미사, 천주교 교단 입장 표명 필요"

"종교는 다수결 지켜지지 않는 영역"…정교 분리 강조
정진석 추기경 예방 검토해볼 수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3.11.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시국미사와 관련해 천주교 교단 측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시국미사 파문과 관련한 질문에 "천주교에서도 한 말씀을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시국미사 과정에서 나온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신부님이라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는 다수결로 끝내면 되지만, 종교는 다수결이 지켜지지 않는 영역"이라며 "종교에서 그렇게 하면 다수결과 상대주의 원리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분리를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정진석 추기경 예방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예민한 문제지만 (예방을) 한번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한 당 소속 천주교 신자 의원들이 전주교구 시국미사에 대한 성명 발표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본인이 이를 만류했다고 전했다.

한편 황 대표는 민주당이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요구하는 특검 도입에 대해 "특검이 큰 소득이 없다"면서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로 성과를 내보고 (부족하면) 특검으로 풀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