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정부, 개성공단 기업 보험금 반환 유연해야"(종합)
- 김영신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개성공단 외국인 투자설명회가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에 북한은 적극 협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우리 정부에도 남북경협보험금과 관련해 유연한 대응을 주문하면서 개성공단 기업인들과 만나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는 31일 예정됐던 개성공단 외국기업 투자 설명회가 연기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를 가늠할 수 있는 최종 잣대는 남북이 합의했던 개성공단 국제화"라며 "이를 위해선 통행·통신·통관이라는 3통 문제가 잘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특별히 3통 허용을 비롯해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가 차질이 없이 잘 진행되기 위한 조치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같은 발전적 정상화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상환 기일이 다가오는 남북경협보험금에 대한 기업 애로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정부 당국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개성공단 기업 대표들과 만나겠다고 밝힌 뒤,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개성공단 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황 대표는 간담회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개성공단 국제화 등 여러 개선 방안이 잘 되지 않고 있다"며 "정상화가 늦어지다 보니 개성공단 기업에게 경영 압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의 보험금 반환 문제가 제기되는데, 이에 대해 제가 (정부에) 여유를 가지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원활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이미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한재권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대위 대표공동위원장은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가 된지 한달이 지났으나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아 입주를 희망하는 분들이 발길을 돌리는 등 답보 상태"라며 "대부분 기업들이 경협보험금을 기업 운영자금으로 다 쓴 상태인데 이를 한 달 만에 반환하라고 하니 난감하다"고 호소했다.
황 대표와 비대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보험금 반환 문제에 대한 협력을 통한 개성공단 정상화에 의견을 모았다. 반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전날(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남북경협보험금 반납 문제와 관련 "예외를 두지 않고 원칙적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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